쪽파는 대파보다 쓰임이 다양하다. 진한 향을 가졌지만 대파처럼 맵지 않아서 다양한 요리에 주조연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파김치와 파전은 식단의 주연마저 위협하는 신스틸러로 쪽파의 완벽성이 드러나는 음식이다. 이러한 완벽성은 줄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뿌리마저 그 차체로 하나의 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파의 뿌리가 약이 되는 것처럼 쪽파의 뿌리도 강한 약성을 지니고 있다. 가늘고 짧게 내린 쪽파의 뿌리는 땅의 기운을 듬뿍 가지고 있어 성질이 순하고 맛은 달다. 깨끗히 씻어서 말린 후 차로 우려내 마시면 몸을 가볍게 하고 감기와 몸살을 몰아낸다. 배나 귤 껍질을 같이 넣어서 끓이면 기관지의 염증을 잠재우고 폐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한다. 특히 천연 항생제 성분을 지니고 있어 염증 억제에 효능이 있다.
local_hospital세프Tip : 뿌리는 흙을 버금고 있어 세척을 잘해야 한다. 찬물에 20분 담궜다가 4~5회 씻어내야 깊숙한 곳에 있는 흙까지 털어낼 수 있다. 씻어낸 뿌리는 채반에 고르게 편 후 햇빛에 말리면 4~5일이면 완전히 건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