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이 있다. 그들의 연기는 단숨에 관객의 눈과 마음을 훔쳐 갈 정도로 강력해서 신스틸러로 부른다. 식재료에도 이와 비슷한 조연들이 있다. 바로 우거지와 시래기이다. 둘은 서로 다른 곳에서 태어났지만 같은 영역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거지와 시래기의 원재료를 아시나요?
looks_one우거지는 배추의 겉잎을 삶아서 말려 놓은 것을 말하며 김장철에 지천에 널린 겉잎으로 만든다. 콜레스테롤을 잡고 속을 풀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고 푹 끓이는 요리(감자탕, 갈비탕, 돼지국밥)에 잘 어울려 부드러운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들깨가루와 궁합이 좋다.
looks_twoe시래기는 무의 잎과 줄기를 의미하는 무청을 잘라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 말린 것을 말하며 콩가루에 묻혀 시래기국을 끓이거나 밥을 지을 때 넣어 시래기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이다.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과 비타민은 물론이고, 칼슘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으뜸 웰빙 식품이다.
잘 말린 우거지와 시래기는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면 봄나물이 나오는 이듬해 봄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채소가 귀한 겨울에 우거지와 시래기 만큼 입맛을 돋우는 재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