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함초가 있다면 산에는 붉나무가 있다. 이 2가지 식물의 공통점은 소금처럼 짠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함초가 신비의 약초라면 붉나무는 황금의 약초이다. 특히 붉나무는 함초와 달리 나트륨 성분이 전무한 관계로 조미료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두부를 만들 때 천연 간수로 이용되고 있다.
붉나무는 옻나무에 속하지만 독성이 없어서 옛날부터 민간에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했다. 특히 가을에 열리는 열매의 표면에는 소금과 비슷한 맛을 내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은 세포의 노화를 막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 사과산과 타닌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피부가 맑고 건강하도록 도와준다.
“피부질환의 방어자”
특히 항염과 향균 능력이 탁월해서 건선과 피부염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많이 찾는 나무이다. 또한 약재를 달여서 먹으면 가래와 기침을 잠재울 수 있고, 가루를 개어서 무좀이 있는 환부에 바르면 증상이 호전된다.
local_hospital세프Tip : 소금 성분은 열매 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에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열매가 없는 봄과 여름에는 줄기와 잎을 약재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채취한 줄기와 잎을 2시간 정도 끓인 후 완성된 진액에 천일염을 넣어 붉나무 소금을 만들어서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