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을 먹을 때 꼭 나오는 밑반찬이 있다.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마늘처럼 생긴 것’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반찬의 정식 명칭은 일본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락교(ラッキョウ)로 부른다. 대부분 생긴 모양 때문에 지레짐작으로 어린 쪽파의 알이니 마늘로 생각하지만, 둘 다 아니다. 락교는 락교일 뿐이다.
락교는 우리나라에서 염교라고 불리는 식물의 알뿌리이다. 원래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일본에서 회의 비릿함을 달래주는 밑반찬으로 활용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마늘이나 쪽파가 아닌 염교를 사용한 주된 이유는 먹었을 때 알싸한 맛을 있지만 입에서 냄새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이다. 락교 레시피는 뿌리와 줄기를 자른 락교를 찬물에 씻어서 소금에 살짝 절인 후 다시 씻어 끓은 물에 10초간 데쳐서 식힌 다음에 식초에 절이면 된다. 10일 지나면 먹을 수 있는데, 최소한 1개월은 지나야지 숙성되어 맛이 좋아진다.
local_hospital닥터Tip : 동의보감에서 염교는 체온을 높이고 소화를 촉진하며, 부기를 빠지게 하는 약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당질과 무기질이 많고 알라신과 황화아릴이 풍부하여 항암과 기력+피로 회복에 좋은 식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