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탕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과 풍성하고 통통한 단백질을 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제철에 나오는 대구탕 1그릇이면 추운 겨울도 맞설 수 있는 기운을 북돋아준다.
대구탕을 끓일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살이 부서지지 않고 원형 그대로 살려서 끓여내는 것이다. 살이 부서지면 국물이 탁하고 묵직한 식감을 맛볼 수 없기 때문이다. 대구살 살리는 방법은 손질한 대구살을 사과즙에 10분간 재워두는 것과 채소와 양념을 모두 넣고 끓인 후 대구는 마지막에 넣고 휘젖지 않는 것이다. 특히 사과즙에 있는 유기산은 단백질을 단단하게 만들고 천연 단맛과 감칠맛이 더해져 대구탕이 한층 깊은 맛을 내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진한 대구탕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구 대가리와 이리가 꼭 들어가야 한다. 단, 대가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비린내가 나는 아가미를 깔끔하게 잘라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