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는 술을 마신 후 생기는 부작용으로 ‘다짐’과 ‘반성’을 토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며, 해장은 속을 푸는 작업으로 ‘망각’과 ‘약속’을 이끄는 해독의 마술사이다. 술을 즐기는 사람은 늘 양쪽을 오가며 오늘도 한 잔의 술에 몸을 맡긴다. 이때 꿀물은 ‘후회의 칼을 막고 술자리의 길을 닦는 도구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들이 꿀물을 찾는 이유는 꿀물이 숙취에 대처하는 자세가 아주 빼어나기 때문이다.
꿀물은 숙취해소에 실제로 효과가 있다. 과음한 다음날 달달한 꿀물을 마시면 부족한 체내 수분이 보충되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고 꿀의 과당이 과음으로 낮아진 혈당을 높여 현기증, 구토, 피로감을 완화해서 빠르게 숙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에 커피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순간적으로 술이 깨는 느낌을 얻을 수 있지만 오히려 탈수를 조장하여 시간이 갈수록 숙취가 더욱 심해지는 결과로 이어지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local_hospital닥터Tip : 꿀물은 숙취를 해소할 뿐 알코올 자체를 분해하는 것은 아니다. 체내에 남은 술을 제거하려면 꿀물보다 아스파라긴산이 많은 콩나물국이나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어국을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