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물양이다. 집밥이 일상인 사람은 능숙하게 물양을 가늠할 수 있으나 외식과 배달음식이 일주일에 반 이상이면 밥짓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는 고가의 압력밥솥을 구비하고 있어도 별다르지 않다. 특히 실패한 밥은 너무 질거나 꼬들하여 참고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에 결국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식비 손실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최악의 순간에도 늘 가능성의 문을 열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