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단단한 뼈를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는 맛과 영양에 있어서 만큼은 갑 중의 갑이다. 비록 통통한 몸과 짧은 다리를 가졌지만 살이 찰지고 단단해서 회나 무침으로 요리하면 쇠한 기력을 살리는 으뜸 식재료이다. 한때 오징어보다 많이 잡혀서 싸게 팔렸지만 지금은 금징어라고 부를 만큼 귀물이 되었다. 갑오징어는 외형만 독특한 것이 아니라 내부도 일반 오징어와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오징어에 없는 방패를 연상케 하는 뼈가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 갑오징어의 시그니처인 뼈에는 놀라운 효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이를 모르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